월간 사람책 #2
가능한 한 밝은 쪽에 서 있기
김보나(시인)
“열일곱 살에 만난 국어 선생님은 저의 글쓰기를 모든 방식으로 응원해 주셨어요. 독후감을 적은 노트에는 인상적인 문장에 줄을 그으며 짧지 않은 답글을 손수 달아 주셨고, 몇몇 학생들과 교외 백일장을 데려가 주기도 하셨지요. “보나야, 넌 글을 써야 해.”라는 말을 육성으로 들었을 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저도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누군가의 자질을 자기 자신보다 먼저 알아보고 응원하는 사람이요.”